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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/08/14   성북의 밤 (2)


성북의 밤
주장/정치와 경제 | 2008/08/14 00:00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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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강철과 시멘트의 부동산 위에
  전깃불만 빛난다.

  어두운 밤 전깃불은
  되려 달의 축복을 감추고

  사람들은 달빛을 살해한 전깃불에
 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.

  밤이 길다.
 


  그래도
  시멘트 덩어리 틈으로 달을 찾는다.
 
  전깃불에 눈이 멀 지경이지만
  달빛은 기어이 내 망막에 내려왔다.


 
  그런데 나는
  아직도 달빛을 삼키지 못하고 있다.

  달을 먹는 순간,
  나는 늑대가 되어야만 한다.

  철근콘크리트의 안락함을 맛본 나는
  달빛에 취하기가 두렵다.

 
  나는 언제 진짜 늑대가 될 수 있을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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